밤하늘에 번뜩이는 무지갯빛 섬광이 긴 꼬리를 늘어뜨리며 떨어집니다. <br /> <br />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촬영된 중국 우주 로켓 파편의 추락 장면입니다. <br /> <br />중국 측도 로켓 잔해가 필리핀 서남쪽 술루해 상공에서 대기권에 재진입했다며 대부분은 불타 사라졌고 일부가 바다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주에 발사된 '창정 5B'의 상단부로 무게만 25톤에 달합니다. <br /> <br />중국이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 '톈궁'의 모듈을 싣기 위해 가장 큰 로켓을 쏘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대기권을 통과하고도 남은 파편이 3차례나 지구로 떨어졌는데, 지난 2020년 5월엔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마을을 덮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우주 로켓 잔해는 안전한 곳에 낙하하도록 설계해야 하지만, 중국은 대기권을 떠돌다가 추락하는 걸 방치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로켓 잔해의 이동 궤적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서 매번 지구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왕원빈 / 중국 외교부 대변인 (지난해 5월) :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대부분 소실돼서 항공 활동이나 지상에 해를 끼칠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.] <br /> <br />[로이드 오스틴 / 미 국방부 장관 (지난해 5월) : 로켓 잔해를 격추할 계획은 없습니다.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바다 같은 곳에 떨어지길 바랄 따름입니다.] <br /> <br />중국은 독자 우주 정거장 완성을 위해 오는 10월 추가 모듈을 또 쏘아 올릴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러시아가 ISS(국제우주정거장) 탈퇴를 예고하면서 사실상 세계 유일의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되는 중국. <br /> <br />'우주굴기'라는 웅대한 야심에 비해 책임감이 아쉽습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0801104045887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